그동안 나는 가치투자 원리를 잊고 산 건 아닐까?
투자 공부를 시작한 지, 어느새 3년… 저는 아무것도 모르던 초보 투자자에서 이제는 경제 뉴스 정도는 쉽게 읽으며, 투자 포인트를 찾는 ‘갓’ 초보티를 벗어난 투자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투자 초기, 반드시 ‘잃지 않는 투자’를 통해 성공하겠다는 큰 뜻을 품었지만, 최근 저의 투자 패턴은 어설픈 감에 의존하여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현재 장의 분위기가 좋아 투자수익이 나고 있지만… 초심을 잃은 나의 결말은 좋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가인 척 투자하다가는 결말은 뻔할 거야‘
그래서 저는 가치투자에 대한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가치투자 원리부터 하나하나 시작하여 ‘잃지 않는 투자의 길’로 다시 들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 합니다.
가치투자에 대해 배워보고 싶으신 분들은 저와 함께 가치투자의 길을 한 걸음씩 걸어가다 보면 나중에 가치투자자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치투자 란?
가치투자는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물건을 구매하는 2가지 상황에 빗대어 쉽게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상황1
지난주 마트에서 장을 보던 저는 100g 당 5000원에 판매하던 연어회 필렛을 무려 30% 할인하여, 3000원에 판매를 하고 있는 걸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웬 횡재?!’
저는 연어회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원래 가격보다 30% 할인 판매하는 연어회 필렛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구매하였습니다. 여러분도 연어회를 좋아한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당장 구매 하시겠죠?
왜냐하면, 평소에 먹고 싶었던 연어회를 30% 할인하는 지금 사지 않으면, 어느새 원래 가격으로 다시 돌아가 제값을 주고 사야 하기 때문입니다.
상황2

작년에 품절 대란을 불러온 ‘먹태깡’에 대해 기억하시나요? 사람들의 높은 관심에 품귀 현상까지 보이며 정가 1700원에서 웃돈이 붙어 무려 만 원에 가까운 금액에 거래가 되기도 했습니다.
소비자의 뜨거운 관심으로 제조사인 농심은 이내 쾌재를 부르며 생산량을 대폭 늘렸는데요. 이러한 농심의 노력(?) 덕분에 현재는 먹태깡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만 원에 달하던 가격도 제자리(1700원)를 찾아갔습니다.
상황1은 평소에 관심 있는 물건을 할인 판매로 구매하는 것이고, 상황2는 프리미엄을 더해 구매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상황1이든 상황2든 언젠가는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가치투자는 바로 상황1과 같이 주식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간 후 수익을 얻는 투자법이 바로 가치투자입니다. 어때요, 쉽죠? (상황2는 ‘모멘텀 투자’로 볼 수 있습니다. 추후 자세히 다룰 예정)
우리는 물건을 가치보다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면 합리적인 쇼핑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물건은 그렇게 구매를 하면서, 주식은 합리적으로 구매하지 않는데요. 대부분 할인된 가격표가 붙은 주식은 관심 밖이고, 현재 인기 있고 비싼 주식에만 온통 귀를 기울이며 관심을 보이고 있으니까 말이죠.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일반적인 사람인지라…)
자,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는 ‘가치투자’든 상승추세를 따르는 ‘모멘텀투자’든 항상 마지막에는 다시 원래의 가치에 수반하게 되어 있습니다.

워런 버핏의 스승이자, 가치투자의 창시자 벤저민 그레이엄은 주식의 가격은 언젠가 가치로 다시 돌아온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인기가 있는 주식을 비싼 가격에 매수하기보다 인기는 없지만 할인된 가격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길이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치투자 = ‘좋은 물건을 싸게 사서 오래 보유하는 전략’
굉장히 쉽죠? 가치투자는 좋은 물건을 싸게 사서 오래 보유하는 것!
가치투자의 창시자 벤저민 그레이엄도, 오바마의 현인 워런 버핏도, 전설적인 펀드 투자자 피터 린치도 모두 좋은 주식을 싸게 사서, 오래 보유하는 가치투자자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사람들은 이들과 같은 가치투자를 하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이 가치투자가 인간의 본성에 반대되는 행동에 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열광할 때, 가치투자자는 차갑게 식어야 하고, 모두가 두려움에 떨어 투자를 꺼릴 때 가치투자자는 불같이 타오르는 열정으로 주식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가치투자 원리를 이해하고, 그를 따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잊어버리면 안 되는 가치투자 원리 2가지가 있는데요. 이 2가지만 기억하면 누구나 실패하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너무 쉽지만, 잊어버리기 쉬운’ 가치투자 원리 2가지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가치투자 원리 2가지
내재가치 : 기업의 진정한 가치
가치투자 원리 첫 번째는 바로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따져 보는 것입니다.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내재가치라고 하는데요. 내재가치를 제대로 따질 수 있어야 우리가 원하는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재가치는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 기업의 자산
- 이익
- 배당금
- 미래 수익
이 모든 것을 합한 것이 바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 즉 ‘내재가치’입니다.
가치투자에서 기업의 내재가치가 중요한 이유는 내재가치를 통해 할인된 주식을 매수하여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게 해주고, 고평가된 주식을 매수하여 손해 볼 위험에서 멀어지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가치는 반드시 제자리를 찾아가게 되어있습니다. 기업의 내재가치를 알 수 있다면, 우리는 비싼 주식을 멀리할 수 있고, 큰 하락장에 모두가 벌벌 떨 때 확신을 가지고 싼 주식을 매수를 할 수 있습니다.
내재가치를 구하는 법은 뒤에서 차근차근 배워가도록 하겠습니다.
안전마진 : 내 손해를 보전해 줄 담보물
가치투자 원리 두 번째는 바로 안전마진입니다. 안전마진은 벤저민 그레이엄이 저서 ‘현명한 투자자’에서 언급해 유명해진 단어입니다. 아래에 매출과 이익이 비슷한 두 회사가 있습니다.
A회사
시가총액 : 5000억 원
자산 : 1조 원
부채 : 3000억 원
순자산 : 7000억 원
B회사
시가총액 : 5000억 원
자산 : 1조 원
부채 : 7000억 원
순자산 : 3000억 원
매출과 이익이 비슷하다면, 여러분은 어떤 회사 주식을 매수하겠습니까?
저는 무조건 A회사의 주식을 매수하겠습니다.
A회사의 가격은 5000억인데 그에 반해 순자산은 무려 7000억입니다. 순자산(=자본)은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현재 기업의 가치로 기업이 당장 문을 닫더라도 투자한 5000억(시가총액)에 2000억의 안전마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2000억 개꿀)
순자산 7000억 – 시가총액 5000억 = 안전마진 2000억
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계약 시 담보물(아파트) 가격의 100%를 전부 빌려주지 않고, 70~80%만 빌려주는 데요. 이게 바로 안전마진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은행은 10억 아파트를 담보로 7억만 빌려주고, 나중에 문제 발생시 10억 아파트를 판매해서 최소 7억에서 + 20~30% 마진을 확보해 놓아야 손해를 보지 않기 때문이죠. (원금도 회수하고, 대출금을 통한 이자 수익~ 완전 남는 장사네요)
B회사의 경우, 순자산이 3000억입니다. 우리가 회사를 5000억에 인수한 후 갑자기 폐업한다면 안전마진이 없기 때문에 순자산 3000억 만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안전마진이 없어 회사가 망하면 -2000억 투자 손실 ㅠ)
매출과 이익, 성장성이 비슷하다면 안전마진에 따라 B회사보다 A회사를 매수해야 합니다.
워런 버핏도 이야기했습니다. 주식의 가격은 누구도 맞출 수 없다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업의 내재가치를 측정하고, 그 가치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수하여 안전마진을 확보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치투자 원리의 전부입니다. 정말 쉽죠?
가치투자는 두 가지 원리를 통해 기업을 분석하여 매수하고, 장기간 보유하면 됩니다.
주식시장은 항상 몰아치는 폭풍우처럼 감정의 변화가 크게 작동하는 곳입니다. 이러한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내재가치보다 싸게 안전마진을 확보하여 구매하는 것이 가치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렇다면 내재가치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요?